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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알레르기 비염·아토피 발생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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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알레르기 비염·아토피 발생률 최고

입력
2009.01.2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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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 환경성 질환자가 최근 5년 사이 30% 급증했다. 우리 국민 100명 가운데 14명이 이 같은 환경성 질환으로 고통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07년 환경성 질환 진료환자 분석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등 3대 환경성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7년 714만명으로 2002년(552만명)보다 29.3%가 증가했다.

우선 2002년 294만명이던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는 2007년 443만명으로 50.7% 급증했다. 천식 진료환자는 2002년 203만명이었지만, 2007년에는 239만명으로 17.7% 증가했다.

아토피 피부염 진료환자는 2002년(112만명) 이후 2004년(119만명)까지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이후 감소해 2007년(112만명)에는 2002년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났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추장민 책임연구원은 "환경성 질환 급증은 실외 환경오염의 영향도 있겠지만, 주로 실내의 환경오염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지방으로까지 아파트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체에 유해한 자재 사용이 늘어나고, 우리 국민들이 실외보다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만 명당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제주도가 1,179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남(983명), 울산(958명), 전남(955명), 경기(953명) 등의 순이었다.

아토피 피부염 역시 제주(334명)가 가장 높았고, 이어 대전(282명), 광주(281명), 전북(257명) 등의 순이었다. 천식은 경남(574명), 광주(571명), 경북(569명), 전남(564명) 등이 높았다.

제주도에서 환경성 질환 발생률이 높고, 오히려 일부 대도시에서 낮은 것과 관련, 추 연구원은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정밀 조사를 하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면서 "제주도가 도서지역으로서의 독특한 생태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심층적인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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