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연설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취임 연설 내용이 앞으로 4년간 미국이 펼칠 국정운영 방향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은 오바마가 취임 연설에서 국가에 대한 국민의 책임을 강조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18일 보도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 지명자는 '국민의 책임감'을 키워드로 오바마가 직접 작성했다는 취임사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깁스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연설문에 따르면 오바마는 "미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국민의 책임감과 신뢰가 특히 필요하다"며"미국이 정상궤도에 다시 오르기 위해서는 미국 국민에게 국가를 위해 무엇인가 기여하겠다는 책임감과 신뢰가 요구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오바마는 "국민에게 책임감을 요구하려면 지도자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편견, 편향성 등으로 실추된 사회의 신뢰성 회복을 주창할 예정이다. 경제위기와 이라크ㆍ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대한 견해도 짧게나마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도 NBC방송의'언론과의 만남'프로그램에 출연해 "취임사는 미국 국민에게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적절한 행동을 고취시킴으로써 책임감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매뉴얼은 "오바마 당선자는 '될 대로 되라'는 식의 풍토를 배격할 것을 국민에게 요청하고 책임감과 신뢰를 존중하는 미국의 가치를 회복하자고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취임사는 "국가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물어달라"며 희생정신을 강조한 존 F 케네디의 대통령 취임사를 연상시킨다.
정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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