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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개각/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 MB 경제교사 역할 '장관급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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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개각/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 MB 경제교사 역할 '장관급 수석'

입력
2009.01.2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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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윤진식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의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은 다소 의외다. 경제수석보다는 기획재정부 장관 등의 하마평에 주로 오르내렸다. 경제수석의 역할과 비중이 지금까지와는 적잖이 달라지지 않겠느냐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윤 신임 수석은 참여 정부 초대 산업부자원장관을 맡았다. 하지만 전북 부안 원전센터 부지 선정 문제로 장관직에서 물러나는 시련을 겪는다.

그가 참여정부 출신 각료였음에도 불구하고 대선 때부터 이명박 캠프에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배경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 이명박 예비후보 선대위 부위원장, 한나라당 선대위 경제살리기 특위 부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거치며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철학을 공유하는 몇 안 되는 인물로 꼽힌다. 정부 한 관계자는 "대선 시절부터 대통령 경제 교사 역할을 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의 첫 인상은 "온화하다" "학자 같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실제 성품도 상당히 부드럽고 소탈하다. 하지만 업무에서 만큼은 다르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청와대 비서실에 근무(조세금융비서관)하면서 당시 김영삼 대통령에게 외환위기 위험성을 직보한 것은 그의 업무 스타일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일화다. 그가 일단 한번 업무를 맡으면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는 뜻으로 후배들은 그에게 '진돗개'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일단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와의 호흡은 무난할 것이라는 평가. 행시 2회 선후배(윤 수석이 후배)인 두 사람은 환란 당시에도 청와대와 정부에서 금융 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당시 윤 장관 후보자는 옛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1급)이었다.

'MB 노믹스'의 철학을 충분히 공유하고 있는 '장관급 수석'이 들어섬에 따라 경제수석의 역할과 비중도 지금보다 상당히 확대될 것이라는 게 중론. 경제부처 한 관계자는 "윤 수석은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면서 부처간 정책 조율 등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언제든 재정부 장관으로 옮겨갈 수 있는 '스코어링 포지션'에 자리한 것도 눈 여겨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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