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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국민 고별연설 "기회 다시 주어진다면 달리 행동했을 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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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국민 고별연설 "기회 다시 주어진다면 달리 행동했을 일 있어"

입력
2009.01.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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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5일 고별연설에서 “재임 중 좌절(setback)을 겪어 왔으며,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다르게 행동했을 사안들이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각 16일 오전 10시)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고별 연설을 갖고 “지난 8년간 당신들의 대통령으로 봉사한 것이 나에게는 영광이었다”고 회고했다. 부시 대통령이 2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 외에 대통령으로 갖는 공식 행사는 이 연설이 마지막이다.

그는 “모든 전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재임 중 좌절을 겪었다”며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르게 행동했을 사안들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곧바로 그는 “나는 항상 미국의 국익을 위해 행동해왔으며, 양심에 따라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13분간 진행된 연설의 대부분을 자신이 재임 중 결정한 정책과 행동이 미국의 국익을 위한 것이었음을 주장하는데 할애했다. 그는 2001년 9ㆍ11 테러에 대해 언급하면서 “세월이 흐르면서 대부분의 미국인이 9ㆍ11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며 “매일 아침 미국을 향한 테러 위협에 관해 브리핑을 받으면서 미국의 안전을 위해 내가 가진 권한으로 모든 것을 다하겠노라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9ㆍ11 이후 7년간 미국 본토에서 테러가 없었다”며 자신의 재임 기간에 미국이 더 안전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과 악에 대해 단호함을 보여줬던 그는 이날 연설에서도 “내가 선과 악에 대해 종종 이야기한 것 때문에 일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지만 세상에는 선과 악이 함께 존재하며 두 가지 사이에는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자신의 뒤를 이을 오바마 당선자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20일 오바마 당선자의 취임식은 미국에 희망과 긍지의 순간이며, 오바마 당선자의 성공 스토리는 미국이 약속의 나라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오바마 당선자의 성공을 기원했다. 부시 대통령이 연설한 백악관 이스트룸에는 부인 로라 부시 여사, 딕 체니 부통령,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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