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남(38ㆍ롯데)의 미국행이 좌절될 위기에 놓였다.
롯데는 지난 14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최향남에 대해 16일 '포스팅 시스템 적용을 통한 이적 가능 신분'이라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KBO는 최향남의 건강 진단서 등을 첨부한 서류를 수일 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제출해야 한다. 사무국이 공시한 날로부터 4일 이내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비공개 입찰을 한다.
세인트루이스와 입단 계약에 합의한 최향남은 롯데와 시즌 전 "해외에 진출할 경우 조건 없이 방출해줄 것"을 약속 받았다. 그러나 롯데는 최향남을 자유계약선수로 풀 경우 국내 복귀시 보유권이 사라진다는 이유로 '이면 합의'를 일방적으로 깨고 '포스팅 시스템' 카드를 꺼내 들었다.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이적할 경우 임의탈퇴로 공시할 수 있다.
롯데는 16일 "한ㆍ미 선수 계약협정에 따른 절차를 준수하고 최향남의 현재 기량으로 차후 한국야구에 복귀했을 경우 구단 주요전력으로 판단해 자유계약선수 공시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실적으로 세인트루이스가 7만 달러(약 1억원)의 헐값에 계약 합의한 최향남을 이적료까지 얹어주면서 데려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변수는 롯데가 이적료를 포기할 경우다. 최향남은 "이적료 몇 푼 받기 위한 조치는 아니라고 했으니 롯데의 신중한 처분을 마지막으로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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