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북한 군부 '전면대결' 성명/ 10년만에 전면 나선 총참모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북한 군부 '전면대결' 성명/ 10년만에 전면 나선 총참모부

입력
2009.01.19 08:46
0 0

17일 북한이 남한을 위협하면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을 등장시킨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동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대외 현안에 대해 총참모부가 나선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남한의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총참모부는 군령을 총괄하는 북한군의 핵심으로 군을 움직이며 작전수행을 주로 담당하는 곳이다. 총참모부는 산하 10여개 지상군군단, 4개 기계화군단, 1개 전차군단, 2개 포병군단, 평양방어사령부, 해군사령부, 공군사령부, 기능참모 조직들을 직접 지휘한다. 북한 권력의 의중을 전하는 입이라기보다는 손발이다.

총참모부가 1990년대 이후 대외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 이번을 포함해 3차례에 불과한 것도 그 때문이다. 북한은 98년 8월 미국이 평안북도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해 핵 재처리용 시설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남침 시 북한을 바로 타격하는 내용의 ‘작전계획 5027’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같은 해 12월 2일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발표했다. 북한은 또 99년 9월 총참모부 특별보도를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은 유엔군에 의해 일방적으로 그어진 경계선이어서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새 해상경계선을 총참모부 명의로 공식 선언했다. 결국 총참모부의 입장 발표는 이번이 10년 만이다.

과거 총참모부가 나설 때마다 거친 표현이 난무했고 북한이 강하게 반발했던 점에 비춰 보면 이번에도 북한은 자신들의 주장을 분명하게 인식시키기 위해 총참모부의 입을 이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날 총참모부 대변인이 군복을 입고 조선중앙TV에 등장한 것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라는 평가가 많다. 정부 관계자는 18일 “북한이 군복 차림으로 방송에서 대변인 성명을 발표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