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기관장 인사에 따라 개각과 청와대 진용 개편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각이나 청와대 개편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지만 별도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주중에 청와대 수석 인사를 먼저 하고 개각은 설 연휴 이후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뉘앙스다. 그러나 청와대 개편이 소폭일 경우 개각을 앞당겨 동시에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개각을 위한 준비작업은 거의 완료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인사팀은 그간 개각 자료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최종 낙점만 남은 상태라는 얘기도 나온다.
개각 규모는 경제팀 개편을 포함한 중폭론이 우세하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교체가 유력시되며 공석 중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 지식경제부 장관, 국토해양부 장관, 금융위원장도 교체대상으로 거론된다. 현 경제팀이 정책 지향형이었다면 2기 경제팀은 위기극복형으로 구성돼야 한다는 것이 경제팀 대폭 교체의 논리가 되고 있다.
강 장관 후임으로는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거론되며 이윤호 지경부 장관 후임에는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 장수만 조달청장, 이희범 무역협회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위원장에는 김석동 전 재경부 차관, 이창용 부위원장, 양천식 전 부위원장이 거명된다.
외교ㆍ안보 부처에서는 김하중 통일부 장관의 교체가 유력시된다. 김 장관이 지난 두 정권에서 사실상 ‘햇볕정책의 전도사’ 역할을 했다는 점이 주요한 교체 사유로 꼽힌다. 원세훈 장관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행정안전부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각설과 청와대 전ㆍ현직 참모진의 이동설이 함께 나오고 있다.
청와대 수석의 경우 1,2명 정도 교체하는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현 수석진이 구성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전원 유임설도 나온다. 이 대통령도 최근 사석에서 “청와대 수석은 임명된 지 얼마 안됐는데 어떻게 교체할 수 있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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