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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뷰] 두산 김명제 "부상 털었다… 올핸 필1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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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뷰] 두산 김명제 "부상 털었다… 올핸 필10승!"

입력
2009.01.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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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시간 '지옥훈련' 소화… 체중도 10㎏ 감량

[스포츠한국]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김명제(22ㆍ두산)는 입맛만 다셔야 했다. 김명제는 10월초 훈련 중 불의의 허벅지 부상을 당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애당초 플레이오프에도 등판하는 게 아니었다. 2차전서 3분의2이닝 1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떠안으면서 자신감마저 잃었다. 150㎞ 안팎의 강속구는 140㎞ 초반으로 뚝 떨어졌고, 허벅지 통증은 가실 줄을 몰랐다.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이 2승1패 평균자책점 0.87(4경기 등판 20과3분의2이닝 투구)인 '가을 사나이' 김명제의 공백은 두산의 한국시리즈 패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지난 시즌 '전반기 에이스'에서 후반기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했던 김명제가 '명예회복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지난 11일 일본 미야자키로 전지훈련을 떠난 김명제는 오전 7시30분에 시작해 밤 9시에 끝나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김명제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내구성'을 높이는 일. 지난 시즌 전반기에 7승3패 평균자책점 3.75로 맹활약했던 김명제는 전반기 막판 어깨 통증을 호소한 뒤 후반기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07로 부진했다.

영원한 '어린 왕자'로 남을 것 같던 김명제도 벌써 5년차. 팀내 최고 계약금 기록(6억원)도 갖고 있는 만큼 슬슬 절박감마저 들기 시작한다. 김명제는 18일 "지난해엔 전반기와 후반기의 차이가 너무 컸다. 올핸 정말 뭔가 보여줘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철저한 몸 관리로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명제는 식사량 조절과 함께 매일 2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르지 않고 있다. 시즌 직후부터 시작한 체중 감량과 전지훈련지에서의 강행군으로 시즌 중 100㎏에 육박하던 체중이 현재는 80㎏ 후반까지 줄었다. 군살 없고 튼튼한 완벽한 몸을 만든 뒤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인 피칭 훈련에 돌입할 계획.

김명제는 "2005년 입단 후 한 시즌 최다승이 고작 7승이었다. 올해는 꼭 10승 고지를 밟고 싶다"면서 "전반기에 지난 시즌 같은 페이스가 나온다면 그 이상도 노려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양준호 기자 pire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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