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월간지 '신동아'는 19일 발매 예정인 2월호에 "미네르바는 금융전문가 7인 그룹"이라는 내용의 '진짜 미네르바' 인터뷰를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구속된 박모(31)씨가 "유일한 미네르바"라는 검찰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진위 논란이 가열될 전망이다.
신동아는 지난해 12월호에 미네르바 인터뷰와 기고문을 실었다가 박씨가 "신동아와 인터뷰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자, 당시 기고자인 K씨를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신동아 2월호에 따르면 K씨는 "미네르바는 1명이 아니라 7명으로 이뤄진 그룹"이라면서 "박씨는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K씨는 "나는 금융기관 3곳을 거친 투자재무 컨설턴트이며 나머지 6명도 금융업 종사자들"이라며 "힘없는 서민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어 2007년 12월 말부터 500여건의 글을 작성, 다음 토론게시판인 아고라에 올렸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미네르바 그룹'은 외환 부동산 주식 채권의 4개 파트로 나뉘어 활동했으며 K씨는 해외 담당을 맡았다.
K씨는 또 "박씨가 지난해 12월29일 띄웠다는 '정부의 달러 매수 금지 공문 발송' 글을 뒤늦게 보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멤버들 중 현재 연락이 두절된 한 사람이 박씨를 시켜 글을 올렸을 가능성은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법적으로 문제삼을 부분은 박씨가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명백한 허위사실인 글 2건을 띄웠다는 것"이라며 "다른 글들은 대부분 '의견표명'으로 보이는 만큼 누가 썼는지 등에 대한 수사 확대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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