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핵심 무기체계를 개발하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신개념 미래 무기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
18일 ADD에 따르면 전기포 기술과 지능침투탄 등 생소한 이름의 신무기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전기포(electric gun)는 ADD가 개발 초기 단계인 개념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무기체계다. 화약 폭발의 힘이 아닌 전기에너지를 사용해 탄환을 발사하는 포를 말한다. 보통 대포와 같은 포신에 추진체를 넣고 전기에너지에 의해 발생하는 고온 플라스마로 폭발 팽창시켜 탄체를 가속하게 된다. ADD 관계자는 "기존 화약폭발보다 파괴력이 매우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능침투탄은 초고속, 고위력으로 동굴 속으로 들어가 폭발하는 '똑똑한' 폭탄을 말한다. 2001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동부의 토라보라에서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군을 격파하기 위해 사용했던 지능미사일(AGM142 하브 납)과 유사하다.
2012년께 개발될 한국형 GPS(인공위성항법체계) 유도폭탄은 비행체에 폭탄과 함께 GPS를 장착하는 개념이다. ADD 관계자는 "날개와 정밀유도장치를 부착한 폭탄을 항공기에서 투하하면 원거리에서 자동으로 목표물을 식별해 적의 전략적 군사시설을 타격하게 된다"며 "우리 군에서 다량 보유하고 있는 일반형 폭탄이 모두 개조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적의 대공포 사거리 밖에서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조종사의 생존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함정에서 먼 거리에 있는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대잠유도무기도 개발되고 있다. 갑판 아래 설치된 수직발사대에서 발사돼 목표물 근처의 상공에 이른 직후 어뢰가 분리 낙하해 바다에 들어가 잠수함을 향해 공격을 가하는 방식이다.
ADD 관계자는 "2015년까지 국방과학기술력 세계 8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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