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당뇨 등 성인병에 걸리기 쉬운 사람을 분류하는 기준으로, 비만도를 나타내는 기존 체질량지수(BMI) 대신 복부 둘레 수치를 사용키로 했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새 기준은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데 아시아는 복부 둘레가 유럽ㆍ미국보다 작더라도 성인병 발병 위험이 높은 집단으로 분류될 수 있다.
신문에 따르면 WHO는 지난 달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전문가회의를 열어 BMI 대신 아시아, 유럽ㆍ미국, 중동을 포함한 기타 등 3개 지역별로 기준치를 달리한 복부 둘레 수치를 성인병 위험군 분류 기준으로 사용키로 했다. 이 결정은 6월 공식 발표된다.
체격 등을 고려해 아시아처럼 배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성인병에 걸리는 사람이 많은 지역에서는 성인병이 발병하기 쉬운 기준을 남성은 허리둘레 85㎝ , 여성은 75㎝ 안팎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복부 비만으로 성인병 발병이 많은 유럽과 미국에서는 남성 100㎝, 여성은 90㎝ 전후로, 중동 등은 남성 95㎝, 여성 80㎝ 안팎으로 정할 방침이다.
WHO는 지금까지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해 심장병,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을 경고해왔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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