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삼성 대규모 인사/ 실적 반영·재무通 약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삼성 대규모 인사/ 실적 반영·재무通 약진

입력
2009.01.19 08:44
0 0

이번 삼성 사장단 인사의 첫머리는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과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이 장식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대외적 대표 역할을 맡고, 이윤우 부회장, 김징완 신임 부회장, 이상대 신임 부회장 등 3명의 부회장이 이 회장을 보좌하는 모양새를 갖게 됐다. 삼성은 그러나 "4명의 회장단이 각각의 업종을 나눠 맡는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김 신임 부회장은 2001년 삼성중공업 대표로 부임한 이후 '세계일류 조선소' 건설의 비전을 제시한 뒤 수익성 제고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점이 인정을 받았다. 중공업 부문에서 부회장 승진이 나온 것은 그나마 올해 조선업종 실적이 상대적으로 나을 것이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역시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 부문장 사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기태 부회장과 황창규 사장 등 내로라하는 삼성전자 사장단 가운데 6명이 일선에서 물러나는 격변 속에서 최 사장은 오히려 부회장에 버금가는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형식적으로는 사장 전보지만 실제로는 삼성전자 절반의 최고 수장이 됐다는 점에서 부회장 승진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이다.

재무통이 강한 삼성 인사의 특징은 이번에도 적중했다. 오랫동안 삼성전자의 곳간을 맡아온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삼성카드 사장으로 영전했다. 삼성벤처투자 사장 내정자인 최외홍 삼성전자 부사장도 1980년 전자 입사 후 경리, 자금, 통상 업무 등을 담당해 온 세무회계 전문가다. 삼성에버랜드 사장으로 승진한 최주현 삼성코닝정밀유리 부사장도 79년 전자로 입사해 자금과 경영관리 업무 등을 맡아왔다.

내부 승진자도 눈에 띈다. 삼성코닝정밀유리 이헌식 사장 내정자는 '유리성형 전문가'로, 배석용 삼성중공업 조선소장 사장 내정자도 '조선 명장'으로 각 사에서 승진한 경우다. 삼성석유화학으로 입사해 삼성종합화학과 그룹에서 경영관리업무를 담당해온 삼성토탈 경영지원실장 박오규 부사장도 삼성BP화학의 사장으로 승진, 전공을 살리게 됐다.

78년 삼성물산으로 입사, 경영관리 및 기획업무 등을 담당했던 삼성물산 보좌역의 장충기 부사장을 사장 승진과 함께 삼성브랜드관리위원회장 보직을 겸직하게 한 대목도 주목된다. 이번 인사에서 최연소 사장의 영예를 안은 윤순봉 삼성석유화학 사장 내정자는 경영혁신 전문가로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다양한 분야의 연구활동을 수행한 뒤 그룹 홍보업무까지 총괄한 아이디어맨이다. 특히 삼성석유화학은 2007년 이건희 전 회장의 큰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가 33%의 지분을 인수한 곳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삼성SDS 김 인 사장은 삼성네트웍스 사장까지 맡아 할 일이 두배로 늘었고 삼성토탈 유석렬 사장과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 배호원 삼성정밀화학 사장 등은 지금까지 경력과는 무관한 곳에서 참신한 경영 역량을 보여줘야 할 과제를 안았다.

박일근 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