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지역에 기상청 예보보다 훨씬 많은 눈이 내리자 시민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또 기상청의 잘못된 예보로 제설 작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시내 곳곳에서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당초 이날 오전 5시까지만 해도 1㎝ 안팎의 적설량을 예보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4.9㎝의 눈이 내렸다. 그러나 눈이 갑작스럽게 많이 내리자 오전 9시20분 대설주의보를 발효했으나 곧바로 눈이 잦아들어 기상청을 머쓱케 했다. 기상청은 대설주의보 발효 2시간만인 오전 11시20분에 대설주의보를 해제했다.
한 시민은 기상청 홈페이지에 "오토바이를 운행하면서 밥벌이를 하고 있는데 이런 날 오보가 나오면 나 같은 사람은 사고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날씨 예보가 틀리는 것은 이해하더라도 홈페이지 예보는 바로바로 수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 기술부족보다는 성의부족"이라고 성토하는 글도 올라왔다. 직장인 조모(33)씨는 "기상청에서 눈이 많이 오지 않고 낮에는 날씨도 풀린다고 해서 차를 갖고 출근했다 지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강화된 서풍의 영향으로 눈구름이 새로 발생해 서울을 비롯한 중부내륙 일부지방에서 많은 눈이 내렸다"며 "서해상에는 관측지점이 없어 내륙지방보다 예보하기가 까다롭다"고 해명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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