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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복동생 은데산조의 뜨거운 형제애/ "형 취임식 맞춰 워싱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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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복동생 은데산조의 뜨거운 형제애/ "형 취임식 맞춰 워싱턴으로"

입력
2009.01.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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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에 살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 차기 대통령의 이복동생이 “나는 오바마를 좋아한다”고 형제애를 보이면서 형의 취임식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오바마 차기 대통령의 이복 동생인 마크 은데산조가 16일 남중국 미상공회의소가 선전에서 연 고아 돕기 자선 음악회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고 18일 보도했다.

피아노 연주를 위해 참석한 은데산조는 무대에서“남중국 미상공회의소 회장이 오마바를 좋아하듯 나도 대통령을 좋아한다”며 “며칠 내에 미국에 갈 생각이며 만약 내가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하면 친척들이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 전통 복장을 입은 은데산조는 쇼팽의 야상곡과 재즈 여러 곡을 열정적으로 연주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오바마의 생부인 케냐 출신 버락 오바마와 그의 세번째 부인 루스 은데산조 사이에 태어난 마크 은데산조는 부모가 일찍 이혼하는 바람에 어머니 성을 따랐다. 어렸을 적 케냐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마크는 스탠퍼드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에모리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생부 버락 오바마는 평생 4번 결혼했고 오바마 차기 대통령은 첫번째인 미국인 백인 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은데산조는 중국인에게 가슴 따뜻한 친구로 칭송 받고 있다. 2002년 중국에 처음 온 그는 “한 고아원에서 많은 고아들이 단 두 명의 보모 밑에서 자라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 뒤 고아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등 선행을 지속해오고 있다.

허난(河南)성 출신 중국 여성과 결혼해 선전에서 고기구이집을 운영하는 은데산조는 중국어와 서예에도 능통할 정도로 중국에 푹 빠져있다. 은데산조는 지난해 7월 자신이 오바마 후보의 이복동생인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왔다. 그래서 차이나 데일리는 이날 은데산조의 발언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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