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학사모를 쓰는 대졸자들의 취업률이 IMF 체제이던 1998년 이후 11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18일 교육과학기술부의 '2009년 대졸자 취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졸업 예정자는 총 55만6,000여명으로, 이 중 순수 취업자는 전체의 54%인 30만5,000명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최근 3년 동안 대졸자 순수 취업률(69.4%) 보다 15% 포인트 이상 낮아진 수치다. 교과부 관계자는 "기업체의 고용 둔화가 대졸자 취업에 그대로 영향을 미쳐 올해 취업자는 예년 보다 8만명 이상 감소할 게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순수 취업자는 격감하는 반면 대학원 등 상급 기관 진학자와 무직자는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진학자 수는 전체 졸업생의 10% 수준인 5만7,000여명으로, 최근 3년간 진학자 비율(7.2%) 보다 3% 포인트 가량 높아질 것으로 교과부는 전망했다. 직장을 구하지 못한 무직자 비율도 최근 3년간 20% 수준이었으나, 올해에는 이보다 5% 포인트 이상 뛸 것으로 보인다.
재학생의 경우 휴학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렇게 될 경우 올해 등록금 동결을 잇따라 선언한 각 대학은 등록금 수입이 격감, 재정 운용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교과부는 "2000년 이후 평균 4% 대를 유지했던 휴학률이 98~99년 수준인 15%대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교과부는 이에 따라 대졸자 취업을 돕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 이달부터 시행키로 했다. 정부 고용지원센터와 각 대학에 있는 취업지원센터를 연계해 취업 정보를 집중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 일자리 통합관리시스템과 워크넷을 대학내 취업정보망과 연결, 원스톱 취업정보 제공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80억원을 투자해 이공계열 미취업자에게 산업체 기술연수를 실시한 뒤 관련 기업 취업을 알선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이밖에 올해 총 5,000억원 정도 책정된 대학교육역량강화 사업비의 15%인 600억원을 졸업생 및 재학생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투입키로 했다.
김진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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