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인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화려한 매너를 선보이며 16일 오후 한국을 방문했다.
크루즈는 악천후로 예정보다 1시간 가량 늦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자신의 전세기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2시40분께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온 그는 당초 공항을 바로 빠져나가리라던 예상과는 달리 마중 나온 팬들과 20분 가량 악수나 포옹을 하며 스타다운 매너를 과시했다.
그는 내한 소감을 말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지만 팬들에게는 직접 다가가 사인을 해주며 악수나 포옹을 하고,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날 김포공항 입국장은 오전 일찍부터 그를 기다리던 100여명의 팬들과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크루즈의 방한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 암살 기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자신의 주연 영화 '작전명 발키리'(22일 개봉)의 홍보를 위한 것. 그는 이 영화에서 암살을 주도하는 슈타펜버그 대령 역을 연기했다.
그의 방한은 이번이 네 번째로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첫 방한했으며 2000년 '미션 임파서블2', 2001년 '바닐라 스카이' 개봉 당시에도 한국을 찾았다.
그는 17일 오후 한강로 용산CGV에서 핸드프린팅 행사를 갖고, 18일 오후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뒤 18일 독일로 떠날 예정이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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