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17일 안보내각 회의를 열고 하마스와 합의 없는 일방적인 휴전을 선언했고, 하마스도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요구하며 일주일 휴전을 발표했다.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안보내각 표결 후 TV 연설을 통해 "하마스의 무장조직과 정부기관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지도자들은 사망하거나 피신했다"면서 "이스라엘은 목표를 초과 달성했기 때문에 휴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휴전이 18일 오전 2시(현지시간)부터 발효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이번 휴전 선언으로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기습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사태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휴전 선언 후에도 지상군을 가자지구에 한동안 남겨 두겠다고 밝혀 충돌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치피 리브니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스라엘 Y넷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로켓탄을 계속 발사하면 다시 군사작전을 시작할 것"이라며 "가자 공격은 한번에 끝낼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마스 지도자 아이만 타하는 18일 "이스라엘이 일주일 이내에 병력을 철수하도록 하기 위해 하마스와 가자지구에 있는 여러 정파들은 즉각적인 휴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앞서 하마스는 올메르트 총리가 휴전을 발표할 즈음에도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탄 여덟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가지지구 북부의 로켓 진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는 등 휴전 후에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18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 개최하는 국제회담에 각국 정상들이 참석, 이스라엘의 완전철수를 촉구해 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유엔은 22일간 계속된 이번 전쟁으로 팔레스타인인 1,2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그 중 절반이 민간인이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이스라엘인은 13명에 불과했다.
최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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