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윤해모)가 노사 현안인 주간연속 2교대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파업수순을 밟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현대차 지부는 19일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행위 발생 결의의 건'을 상정한다고 15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부터 사측과 전주공장의 주간연속 2교대제 시범실시를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조는 "그간 노사협상에서 당초 합의에 따라 1월 중 전주공장 주간2교대 시행을 위한 세부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지만 회사는 약속을 어겼다"며 "약속을 어긴 회사측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회사는 "주간2교대를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감산으로 전주공장의 경우 현재 생산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주간2교대를 시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남은 기간 회사가 시행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19일 쟁의행위 발생을 결의하고, 설 연휴를 넘긴 뒤 중앙노동위 조정신청에 이어 조합원 찬반투표 실시 등 파업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심각한 경제위기로 여론의 역풍에다 조합원 반발도 예상돼 실제 파업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9월 임금협상 과정에서 올해 1월부터 전주공장에 한해 현재의 주야 교대근무체제를 주간 2교대로 바꾸기로 합의했다.
울산=목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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