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31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2009년 업무보고에서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3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한ㆍ미ㆍ일, 한ㆍ중ㆍ일 3국 정상회의 연례화도 추진키로 했다.
외교부는 3대 우선 과제로 ▦경제살리기 외교 ▦한미 전략동맹의 심화 발전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선정했다. 경제 살리기의 경우 2008년 말까지 타결을 목표로 추진했지만 지연된 한ㆍEU FTA 협상을 1ㆍ4분기 내에 마무리, 2010년 1월 발효되도록 추진하고 인도 캐나다 걸프협력협의회(GCC)와의 FTA 발효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외교부는 또 해외에서 체류하며 일도 할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참가자 규모를 현재 3만 명에서 5만 명 이상으로 확대하고 금융안정화포럼(FSF) 가입도 서두르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밖에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현재 400명 수준인 유엔평화유지활동(PKO)도 확대하겠다고 보고했다. 국민편의 증진을 위해 중국 러시아 등과 출입국 간소화 방안을 협의하는 문제도 제시됐다.
이어 통일부는 업무보고에서 ▦남북 당국 간 대화 추진 ▦남북 경제협력 ▦인도적 문제의 실질적 해결 노력 ▦상생ㆍ공영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4가지 중점 과제로 설정했다.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우리의 대화 의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대화 촉구 서신 발송, 특사 파견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인 ‘비핵ㆍ개방ㆍ3000’이나 나들섬 개발 등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고 “1~2년의 남북관계를 보고 근시안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대북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를 어설프게 시작해 돌이키기 힘들게 만드는 것보다는, 어렵지만 제대로 시작해 튼튼한 관계를 쌓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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