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슬그머니 낮췄다. 여전히 3% 성장률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2% 성장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다니는 모습이다.
배국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경영인 클럽' 신년 모임에 참석, '2009년 경제운용방향'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우리나라 경기 침체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 차관은 특히 "올해 한국 경제는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기관의 전망보다 추가 침체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한국은행과 IMF가 전망한 2.0%보다 올해 성장률이 더 나쁠 것으로 전망한다는 것으로, 높아도 1%대 성장에 머물 것이라는 얘기다.
1개월여 전 정부가 공식적으로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 내외. "경기가 빠르게 하강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정부의 공식 성장률 목표치가 달라진 것은 아니다"는 재정부측의 해명은 군색하기만 하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9일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더 나빠진다면 연말에 세웠던 정부 목표도 다소나마 어려워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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