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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올해는 우주개발 비약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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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올해는 우주개발 비약 원년"

입력
2009.01.16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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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올해 국제우주정거장(ISS) 최대의 실험동 ‘기보(希望)’를 완성하고 첫 무인보급선 ‘HTV’를 쏘아 올린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우주기본법에 따라 우주의 군사이용을 포함한 개발계획을 내놓으며 올해를 우주 개발 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중국이 이미 유인우주선을 발사했고, 일본도 우주개발을 본격화함으로써 동북아의 우주개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음달 12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스페이스셔틀 디스커버리호에는 일본인 와카타 고이치(若田光一)씨가 탑승한다. 일본인으로는 처음 ISS에서 3개월간 장기 체류하는 우주비행사다.

지난해 발사해 ISS에 설치된 일본 실험동 기보의 선내 실험실에서 우주실험을 하고 ISS를 건설ㆍ수리할 일본인의 ISS 장기체류는 와카타씨로 끝이 아니다. 12월에는 반년 예정으로 노구치 소이치(野口聰一)씨가 ISS로 향하고, 2011년 봄에는 역시 6개월 동안 후루카와 사토시(古川聰) 비행사가 ISS에 머문다.

20여년 동안 1조원 이상을 투입해 개발한 기보는 일본 첨단 우주개발사업의 상징으로, 5월 말 최종 완성한다. 지난해 3, 5월 실험실 모듈을 잇따라 발사, ISS에 장착해 만든 기보는 길이 11.2m, 직경 4.4m의 원통형 시설이다. 현재 사용 중인 NASA의 데스티니나 유럽우주국(ESA) 실험실 컬럼버스에 비해 규모와 성능이 월등하다. 체류 막바지의 와카타씨가 로봇팔을 이용, 선외실험시설을 선내실험실의 옆에 설치해 완공한다.

2010년 미국의 디스커버리호가 퇴역한 뒤 공백을 메울 일본의 첫 무인보급기 HTV도 9월께 발사된다.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최근 공개한 HTV는 길이 10m, 직경 4.4m 규모로 ISS에 체류하는 비행사의 생활용품과 우주정거장 보수물자, 과학실험장치 등 6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의 신형 로켓 H2B에 실어 2015년까지 매년 1기씩 쏘아올릴 HTV는 총 개발비만 680억엔이며 발사를 포함한 1기당 비용으로 140억엔이 든다.

일본이 정력적으로 추진하는 우주개발사업의 하이라이트는 우주기본계획 발표다. 지난해 우주기본법이 만들어진 뒤 출범한 총리 직속 우주개발전략본부가 우주개발을 통해 산업을 진흥하고 안전을 보장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답은 전략을 5월 확정한다. 일본은 이를 위해 올해 우주개발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려 3,488억엔(5조400억원)으로 책정했다.

우주개발을 통해 ‘일본의 안전보장에 기여한다’는 우주기본법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책에 반영할 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우주개발전략본부는 방위성이 올해 안에 작성할 차기중기방위력정비계획과 연계해서 조기경계위성과 정찰위성 개발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독자적인 유인우주선 개발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유인우주선을 이미 수 차례 쏘아 올리고 우주유영에 성공하는 등 우주사업에서 앞서 나가는 것이 적잖은 자극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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