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국민은행 2008~09 여자프로농구가 반환점을 지났다. 전체 일정의 62.5%를 소화한 정규리그는 지난 30일 구리 금호생명-천안 국민은행전을 끝으로 1주일간의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했다.
올시즌의 화두는 역시 안산 신한은행의 거침없는 독주다. 그리고 신한은행 독주의 중심에는 자신의 해인 소띠해를 맞는 최윤아(24)가 있다.
최윤아는 지난달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총 51표 가운데 27표를 얻어 'MVP'에 선정됐다. 같은 팀의 대선배인 정선민(8표)과 전주원(5표)을 큰 표 차이로 따돌렸다.
이제 여자농구 최고 스타라는 찬사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최윤아. 그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다.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미란(금호생명)-정선화(국민은행)에 이어 전체 3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최윤아는 동기생들보다 뒤늦게 두각을 나타냈다. 2007년 겨울리그에서야 주전 포인트가드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이후 2년 동안 최윤아는 몰라보게 자랐다. '무적' 신한은행의 구심점이자 국가대표팀의 주전 포인트가드가 됐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농구의 세계 8강 진입을 이끌었고, 올시즌 신한은행 선두 독주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최윤아의 '우상' 전주원(37)은 "윤아가 어린 나이에도 철저히 자기관리를 하는 모습을 보면 깜짝 놀랄 정도"라고 말한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윤아가 올림픽을 치른 뒤 부쩍 자신감이 붙었다. 2,3년 내로 전주원에 버금가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최윤아의 미래는 무궁무진하다. 한국나이로 스물 다섯 살이 된 최윤아는 올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다. 벌써부터 여러 구단이 최윤아를 '영입 1순위'로 꼽고 있다.
최윤아는 "소띠 해를 맞아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해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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