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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투자전략] ①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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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투자전략] ① 펀드

입력
2009.01.16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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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재테크 환경은 최악이었다. 주식과 펀드는 반토막이 됐고, 집값도 폭락했다. 2009년 경제는 작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법.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올해 재테크 전략을 펀드, 예ㆍ적금, 보험 등 분야별로 3회에 걸쳐 점검해본다.

"새로 가입하거나 적립금을 늘리지 마라. 투자보다는 관리에 힘을 쏟아라."

펀드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조언이다. 올해는 큰 수익을 노리기보다 시장의 흐름을 빨리 읽고 순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급선무다. 이계웅(가나다순)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 팀장, 이대희 하이투자증권 펀드리서치 총괄, 임주혁 한화증권 갤러리아PB지점 과장,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재무컨설팅팀 연구위원에게 올해의 펀드 투자전략을 물었다.

국내가 대세다

새해에는 국내 주식형의 비중을 늘리는 대신, 해외 비중을 축소하는 게 바람직하다. 최소한 국내 6 대 해외 4 정도가 적합하다. 변동성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 경제보다는 국내 경제의 변화에 보다 쉽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에겐 세계 일류를 다투는 대표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여지가 충분하다는 얘기다.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거치식 투자자의 경우 현재 마이너스(-) 30% 정도 손실을 봤다면 환매에 나서기보다는 기다릴 필요가 있다. 대신 코스피지수가 1,300포인트에 다다르면 30% 정도를 환매하고, 1,450포인트에 이르면 다시 30%를 파는 식으로 반등 때마다 조금씩 손실을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 단, 적립식 펀드 투자자는 급하지 않다면 꾸준히 돈을 넣는 게 좋다.

신흥시장도 차별화한다

그래도 해외 주식형펀드에 끌린다면 신규 가입이나 추가 적립은 적어도 1분기까지는 피해라. 원금회복을 기다리지 말고 해당 국가의 주가가 반등하는 시점에 환매해서 국내나 좀더 나은 시장으로 옮겨가는 게 현명하다. 본전 생각은 버리고 손실 폭을 줄이라는 얘기다.

여태껏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이 뜬다"고 하면 모든 신흥국가가 좋은 흐름을 탔지만, 이제는 아니다. 위기에 정책적으로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에 따라 각국의 운명이 엇갈릴 것이기 때문에 나라별로 구분해 '선택과 집중'으로 대응해야 한다.

중국은 여전히 7~8%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이고, 정부가 증시부양 등의 정책을 적극 펴고 있는 만큼 2년 정도 길게 보면 그냥 두는 것도 괜찮다. 인도와 브라질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러시아는 너무 들쭉날쭉하고, 동남아는 시장이 너무 작아 부정적이다.

인덱스를 주목하라

작년엔 섹터형 펀드가 특히 많이 망가졌다. 업종은 '반짝' 호황이 가능하지만, 그 기간은 길어야 3개월이다. 대부분 투자자는 반짝할 때 들어가는 탓에 이익을 얻지 못하고 '상투'(최고점)를 잡기 일쑤다. 게다가 경제 상황이 급변하는 지금 같은 시기에는 주가가 언제 오를지 예측하기도 어렵다.

반면, 인덱스형 펀드는 경제 상황 전체를 다루기 때문에 섹터형에 비해 대응이 수월하다. 새로 국내형 펀드를 가입할 거라면 업종 대표주, 배당 관련주, 가치주 관련펀드가 좋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

한방에 몰아넣는 거치식 대신, 다달이 붓는 적립식을 위주로 분할 매수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무작정 가입해 놓고 기다리는 기존 방식도 버려야 한다. 영업직원을 괴롭혀라. 이슈가 나올 때마다 묻고 또 물어서 궁금증을 풀고 펀드의 구조와 내용을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세계적인 금리인하 추세에 맞춰 채권형펀드도 눈 여겨 보자. 1분기에는 국공채, 하반기엔 우량 회사채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단, ▦금리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거나 ▦변동성지수가 안정을 찾거나 ▦약세에 빠졌던 신흥시장 통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면 비중을 줄여야 한다.

당일 매수 및 환매, 비과세 혜택을 더한 주가지수연계펀드(ETF)와 장기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공급은 줄어 가격상승이 예상되는 원자재 관련펀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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