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중국 외교부 대변인으로 일해온 류젠차오(劉建超ㆍ45) 신문사(新聞司ㆍ공보국) 사장이 물러나고 마자오쉬(馬朝旭) 외교부 국제정책연구사 사장이 대변인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마 신임 대변인은 대학 재학 중 아시아 대학생 토론회에서 최고상을 받아 중국 내 토론대회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어서 향후 그의 화려한 언변이 기대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14일 베이징(北京) 주재 외신 기자들을 초청해 연 신년회에서 이러한 인사 내용을 공개했다.
2001년부터 대변인으로 일해온 류 대변인은 그간 특유의 유머와 넉넉한 화법으로 중국의 입장을 잘 대변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류 대변인은 지난해 말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 기자로부터 구두 세례를 받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 브리핑에서 "모든 국가 원수들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 "나도 기자들이 질문하려고 손을 드는 모습만 보지 않고 누가 구두를 벗는지를 지켜봐야겠다"는 유머를 던져, 외신 기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류 대변인은 필리핀 주재 중국대사로 근무하게 된다.
마 신임 대변인는 1986년 베이징(北京)대 재학 시절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대학생 토론회'에 참가, 베이징대의 우승을 견인한 뒤 본인은 최우수 토론자상을 받았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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