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국민은행 선수들에게 조만간 허리띠 풀 일이 생겼다. 변연하(29)가 MVP 상금 100만원으로 시원하게 밥 한끼 사기로 했기 때문이다.
변연하는 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B 국민은행 2008~09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에서 MVP에 선정됐다. 변연하는 각 팀 코칭스태프로부터 3분의 2 이상 찬성표를 받았다.
남부선발 베스트 5로 뽑힌 변연하는 26분29초 동안 21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125-117 승리를 이끌었다. 남부선발 최윤아(안산 신한은행)는 올스타전 사상 첫 트리플 더블(24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기록했지만 ‘이름값’에서 변연하에게 밀렸다.
수상 후 변연하는 “(최)윤아가 너무 잘해서 미안하다”며 “상금으로 동료들과 회식자리를 마련해서 더욱 힘을 내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국민은행은 최근 9연패로 6개 팀 중 5위에 처져 있다. 얼마 전에는 조성원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도 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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