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는 내년에 종식될 수 있을까. 미국이 쿠바에 대한 경제제
재를 풀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내년에도 권력을 계속 유지할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해마다 분야별 전문기자의 분석을 토대로 전망한 시나리오를 31일 내놓았다.
경기침체 종식 여부
내년에도 끝나기는 힘들 것 같다. 미국, 영국, 스페인, 아일랜드는 특히 걱정이 크다. 다만 다른 유럽 국가와 일본은 바닥을 치고 하반기부터 회복단계에 진입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2009년은 즐거운 해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자율 하락과 세금 감면, 치솟는 실업률 등이 상반기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다. 어떤 예측도 믿을 수 없는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오바마의 뉴딜
8,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골자로 한 오바마의 뉴딜 정책은 경기후퇴를 막고 경제 회복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그러나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뉴딜 정책처럼 경기침체에서 탈출하는 전환점이 될 지는 불투명하다. 의료보험제도의 대폭적 손질 없이는 단기 처방에 그칠 공산이 크다.
김정일 건강 문제
2009년이 김 위원장의 마지막 해가 될지는 현재로선 주치의만이 예측할 수 있다. 일부 학자는 김 위원장이 숨진 지 몇 년이 지났고 대역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뇌졸중이나 발작이 반드시 죽음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만큼 김 위원장이 내년에도 권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설사 김 위원장이 사망하더라도 외부에서 파악할 수 즉시 있을 지는 불명확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동 지역에 평화가 정착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오바마 미 정부가 부시 정부보다 중동문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일 것은 확실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대화를 주선하는 수준에 그치고 이스라엘에 압력을 넣지는 못할 것 같다. 총선을 앞둔 이스라엘 정국, 하마스와 파타로 나누어진 팔레스타인의 정치상황도 사태 해결에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빅3 생존 여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업체 '빅3'는 일본과 한국 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연비가 높은 신차 개발에 투자를 등한시했다. 혼다와 도요타 등 일본업체는 빅3가 따라잡기 벅찰 정도로 기술력이 훨씬 앞서 있다. 빅3의 설비과잉 문제도 골치거리다. 2개 회사만 살아 남는다면 크라이슬러가 망할 것이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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