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온난화로 인해 전염병 발생이 늘고 있는 가운데, 기온이 1도 상승하면 5대 전염병 발생건수가 1,680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는 14일 '기후변화에 따른 전염병 감시체계 개선 방향' 보고서에서 2005~2007년 전염병 발생을 기준으로 온도변화에 따른 전염병 발생을 예측한 결과 온도가 1도 상승할 경우 5대 전염병의 발생건수는 현재 3만9,314건에서 4만994건으로, 4.2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5대 전염병의 기온 상승에 따른 전염병 발생증가율은 쓰쓰가무시, 렙토스피라, 말라리아, 장염비브리오, 세균성이질의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1도 올라갈 때 쓰쓰가무시 발생건수는 1만8,630건에서 1만9,744건으로 늘어나, 증가율이 5.98%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기온 상승에 따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얘기이다. 이어 렙토스피라(4.07%), 말라리아(3.40%), 장염(3.29%), 세균성이질(1.81%)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2007년의 평균기온이 13.1도로 2005년 12.2도에 비해서 0.9도 상승하면서 5대 전염병의 발생률(10만명당 환자수)이 2007년 43.63명으로 2005년 42.07명보다 1.56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전염병의 전체 발생환자수도 2007년 2만1,140명으로 2005년 2만250명보다 890명이 늘어났다. 질병별로는 쓰쓰가무시가 52.2%로 가장 많았고, 말라리아(27.5%), 세균성이질(14.6%), 렙토스피라(2.9%), 장염비브리오(2.7%)의 순이었다.
신 박사는 "기온상승으로 주요 전염병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면밀한 전염병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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