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8시 44분께 부산 영도구 남항동1가 4층 상가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한 상하이노래주점에서 불이 나 강상대(43)씨 등 손님 8명이 숨지고, 이모(39ㆍ여)씨가 중상을 입었다. 사망자와 중상자 모두 인근 ㈜진세조선 직원들로 이 주점에서 회식을 하다 변을 당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오후 10시께 진화됐다. 사망자 시신은 영도병원, 부산대병원 등 5개 병원에 분산 안치됐다.
화재를 처음 신고한 종업원은 "화장실쪽에서 연기가 솟았다가 순식간에 노래방 전체로 불이 번졌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소방차 35대와 소방대원 100여명이 긴급 출동했으나 인화성 물질이 타면서 발생한 불길과 연기가 지하 1층 출입구를 가로 막아 피해가 컸다. 피해자들은 갑자기 번진 연기로 인해 출입구를 찾지 못해 모두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4명은 출입구쪽 첫번째 방에서, 3명은 출입구 앞에서, 1명은 복도 바닥에서 발견됐다.
이 노래주점은 면적이 99.2㎡(30평) 규모에 복도 양쪽으로 7개의 방이 있었다. 화재 당시 주점 안에는 종업원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종업원 3명은 화재가 발생하자 곧바로 대피했다. 주점과 같은 건물의 숙박업소 손님 수십명도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화장실 천장에서 검은 연기가 솟았다는 종업원의 신고내용으로 미뤄 전기합선에 의한 화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종업원 성모(26)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사망자(8명)
▦강상대(43) ▦최병석(47) ▦조유정(34) ▦오승후(31) ▦신현태(50대 중반) ▦한수진(43) ▦김종훈(43) ▦김현철(38)
부산=김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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