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동원 야당 공격"… 한광옥 전 대표 복당 결정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4일 "KBS라디오가 격주로 이명박 대통령 연설을 방송하는 것을 중지해 주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시ㆍ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12일 KBS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회 폭력을 비판한 데 대해 "대통령이 전쟁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것처럼 야당을 공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대통령이 공영방송에 나와 야당에 독설을 퍼붓는 것은 권력에 의한 야당 탄압"이라며 "공영방송이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을 위해 동원되는 것은 세계에 유례가 없고 정치 도의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KBS에 대해서는 "심각한 반성과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의 비판은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이 야권을 국회 폭력의 장본인으로 몰면서 여당에게는 2월 임시국회에서 쟁점 법안을 강행처리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편 민주당은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를 열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의 복당을 결정했다. 그는 2003년 나라종금 로비 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당적을 상실했다. 전주 출신인 한 전 대표는 4월 재보선에서 전주 완산갑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