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매각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그룹이 매각 조건 등을 놓고 팽팽히 맞서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산은이 보유한 대우조선 지분(51%)의 60%를 우선 사고 나머지 40%는 추후 매입하는 내용의 분할매각 방안을 제시했다. 한화는 이를 위해 대한생명 지분 21%, 갤러리아백화점, 서울 장교동 및 소공동 빌딩 매각 등을 통해 3조8,000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산은에 제출했다. 하지만 산은 측은 이 제안을 거부했으며, 한화 측도 더 이상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 고위 관계자는 "JP모건을 통해 마련한 자금조달 계획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이라며 "산은이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내용까지 외부에 알리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한 만큼 추가 자금조달 계획은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산은과 협상을 계속하면서 자산가격 산정 등 기존 제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들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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