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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젠 헬스케어 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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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젠 헬스케어 가전"

입력
2009.01.1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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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건강에 초점을 맞춘 생활가전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건강에 초점을 맞춘 에어컨 등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최진균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건강관리(헬스케어) 기술을 생활가전에 대폭 도입해 최고의 성장세를 이루겠다"며 "올해 1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것은 수퍼플라즈마이온(SPi) 기술.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해 특허를 확보한 SPi 기술은 활성 수소와 산소 이온을 대량 발생시켜 공기 중에 떠도는 각종 알레르기 원인 물질 및 바이러스, 곰팡이 등을 제거하고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까지 중화시킨다. 최도철 삼성전자 전무는 "3년간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들 대상의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을 확인했다"며 "유럽의 유명 자동차 업체들이 고급 승용차에 장착하기 위해 접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적용한 '슈퍼바이러스닥터'라는 제품을 이달 중 내놓을 계획이다. 스탠드처럼 생긴 이 제품을 켜놓으면 공기 정화 뿐만 아니라 유해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예상 가격은 22만원.

SPi 기술을 적용한 에어컨도 공개했다. '2009년형 하우젠 에어컨'은 SPi 기술을 적용한 공기 제균기가 탑재돼 냉방 뿐만 아니라 공기 중 유해물질을 제거한다. 사람의 위치를 파악해 바람의 세기, 방향 등을 자동 조절하는 '쿨 아이' 기능, 연어 정소에서 추출한 DNA 필터로 미세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 가격은 100만~400만원 대.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북미 등 선진국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전략 제품으로 꼽고 있다. 최도균 부사장은 "북미지역에서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제품별로 12~13% 점유율만 기록해도 세계 3위 안에 든다"며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올해 생활가전 부문의 주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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