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어라.'
TV, 휴대폰 등에서 시작된 패션 디자인 열풍이 노트북으로 번지고 있다. 올해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주력 제품으로 내놓은 노트북은 모두 눈길을 끄는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그만큼 노트북에서도 디자인이 중요한 구매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대만 아수스사가 내놓은 '람보르기니 VX5' 노트북은 이름이 말해주듯 유명한 스포츠카 '람보르기니'의 디자인을 따왔다. 표면은 람보르기니의 알루미늄 합금 동체를 연상시키는 매끄러운 재질을 사용했으며, 손바닥이 닿는 부분은 자동차 내부와 동일한 가죽으로 마감처리했다. 또 자동차 공기 흡입구를 닮은 스피커와 흠집에 강한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디자인된 카메라를 탑재했다.
델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노트북 '델 스튜디오 XPS13'과 '델 스튜디오 XPS16'도 슈퍼카의 이미지를 노트북으로 형상화했다. 깔끔한 검은색으로 고급스러움을, 날씬한 디자인으로 속도감을 강조했다. 델코리아 관계자는 "슈퍼카 같은 느낌이 드는 디자인을 채택해 노트북의 성능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소니코리아가 다음달 판매할 8인치 크기의 미니 노트북 '바이오P' 시리즈는 화려한 색상으로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그린, 레드, 블랙, 화이트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주머니에 들어갈 만큼 작은 크기여서 기기보다는 패션 액세서리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색상 또한 다변화했다.
한국HP는 독특하게 상감기법을 적용한 '스페셜 에디션' 노트북 시리즈를 선보였다. 두께가 2.5㎝에 불과한 '비비안 탐 스페셜'에는 소용돌이와 꽃잎 문양의 상감기법을 적용해 노트북의 표면을 보호하고 내구성도 높였다. 'DV4 스페셜 에디션' 노트북은 거친 파도를 형상화한 미스터리 웨이브 상감기법이, 'DV5 스페셜 에디션'에는 봄을 상징하는 나뭇잎이 도안된 상감기법이 도입됐다. 김대환 한국HP 상무는 "스페셜 에디션 노트북은 패션과 기술의 만남을 상징한다"며 "이제 노트북도 사용자들의 개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디자인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