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PD' 출신인 은경표(52) DY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조직폭력배와 손을 잡고 불법 도박장을 개장했다가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은 대표는 2005년 11월 박모(38)씨 등 8명과 함께 2005년 11월 서울 역삼동의 한 빌딩 지하 1층에 술집을 차렸다. 그러나 이는 겉모습에 불과할 뿐, 실상은 이른바 '카지노 바'였다. 손님들이 도박을 할 수 있도록 '비밀의 장소'를 제공해 주는 무허가 도박장이었던 것이다. 이 곳에서 행해졌던 도박은 바로 '바카라'.
이들은 당국의 허가 없이 카지노 바를 운영하기 위해 조폭도 끌어들였다. 전북 익산시를 무대로 활동했던 한 폭력조직 두목 신모(50ㆍ구속기소)씨가 실제 운영을 맡아 손님들로부터 돈을 받아 카지노 칩을 교환해 주도록 했고, 현금 환전시 5%를 수수료로 챙겼다.
박씨 등 또다른 6명도 서로 간에 손님 관리, 바지사장, 딜러 등 역할을 철저히 분담했고, 그 결과 3개월간 손님들로부터 받은 도박자금은 무려 23억원에 달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은석)는 관광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은 대표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신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은 대표가 카지노 바에 투자한 금액은 2억 7,500만원"이라고 말했다.
은 대표는 MBC PD로 재직하면서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인기 시트콤 드라마 <남자셋 여자셋> <뉴 논스톱> 등을 히트시킨 스타 PD 출신이다. 그러나 97년~2002년 연예기획사 등으로부터 'PR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2004년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사건으로 또 한번의 '불명예'를 맞게 됐다. 뉴> 남자셋>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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