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용 쌀, 혈압조절용 쌀, 임산부를 위한 철분 강화 쌀, 저(低) 알레르기 쌀….' 쌀에도 건강을 고려한 맞춤형 기능성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제 '밥=끼니'가 아니라 '밥=보약'인 셈이다.
1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철분이 부족하기 쉬운 임산부를 위해 철ㆍ아연 등 무기영양소가 강화된 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글루테린을 적게 함유한 쌀, 노화억제 및 항암 효과가 있는 레스베라트롤 합성 쌀 등 건강기능성 쌀이 이르면 내년부터 선보인다.
농진청이 그간 개발ㆍ보급한 건강기능성 및 가공용 맞춤형 쌀은 8품종. 소화 흡수율이 낮은 전분으로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는 '고아미', 학습과 집중력 강화 효과가 있는 감마아미노산을 함유한 '큰눈벼', 콜레스테롤 분해 및 혈압 조절 효과가 있는 홍국균을 이용한 '홍국균쌀' 등이 있다. 지난해 개발한 '하이아미'는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보통쌀보다 30% 강화된 프리미엄급 쌀이다. 농진청은 내년까지 4개 품종을 추가 개발하기로 했다.
기능성 쌀 소비의 저변도 확대되고 있다. 임실치즈농협은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고아미2호'를 쓴 쌀 피자를 개발, 월 평균 1만8,000개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농진청 김제규 식량과학원장은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등 식생활 트렌드 변화에 맞춰 쌀도 맞춤형 시대로 바뀌고 있다"며 "기능성 쌀 개발은 우리 농업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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