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기증운동의 활성화, 소외계층 지원이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낮은 기증율로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던 '북 리펀드 운동'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부터 북 리펀드 운동 을 진행하고 있는 교보문고, NHN, 한국출판인회의 관계자는 13일 "책 기증이 쉽도록 기증기간을 연장하고, 편의점에서도 책을 기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 리펀드 운동은 지난해 9월부터 매월 20종의 도서를 선정, 이 책을 구입한 독자가 책을 읽고 이를 일정 기간 내에 기증하면 책값의 50%를 되돌려주는 제도. 그러나 기증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장 큰 변화는 편의점에서 책 기증이 가능해진다는 것. 지금은 전국 교보문고 14개 매장에서만 책을 기증할 수 있다. 편의점에서의 책 기증은 이르면 4월께 시작되며, 현재 4,200여개의 점포망을 가진 패밀리마트를 비롯한 여러 업체와 논의가 진행중이다.
기증 기간도 지금은 책 구매 시점 20일 후부터 20일 동안으로 한정돼있지만 2월부터는 최대 62일까지 연장된다. 가령 7월 1일 책을 구입했을 경우, 구입 당일부터 8월 31일 사이에 기증할 수 있다.
교보문고는 또 매월 20종으로 제한돼 있는 북 리펀드 운동 대상도서를, 광화문점에 한해 2월 한 달 동안은 전 도서로 확대한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도서는 50만종에 달한다.
단 80% 이상 훼손된 책은 기증이 불가능하며 이 기간 중 광화문점에서 구입한 도서를 3월 31일까지 기증하면 책값의 절반을 돌려받을 수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자신이 읽은 가치있는 책을 나눠 읽자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기간이 짧거나, 인근에 책을 기증할 만한 매장이 없어 불편하다는 독자들이 많았다"며 "다른 대형서점의 동참을 유도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궁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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