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이 학생부(교과·비교과)와 대학별고사 중심의 전형이라면 정시모집은 수능과 학생부(교과) 중심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2010학년도 정시 모집은 면접·구술 대신 수능 20%를 반영하는 서울대를 비롯해 수능우선선발 전형, 수능 100% 전형 등 각 대학의 수능 반영 비중이 전년도보다 다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수시 모집은 학생부·수능·대학별고사의 다양한 조합으로 자신에 맞는 전형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반면 정시 모집은 전형 유형이 정형화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좁다. 그러나 학생부(교과) 성적 및 대학별고사의 불리함을 수능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시를 대비해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생부의 경우 올해와 비슷한 비중을 반영한다. 학생부(교과)는 현재 서울대와 교대 등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전 과목 반영 대학이 없기 때문에 목표 대학의 학생부 반영교과, 반영 비율, 반영 방법을 확인한 뒤 집중해야 할 과목과 상대적으로 비중을 적게 두는 과목을 구분해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2009 합·불 사례를 볼 때 학생부 교과성적 관리에 집중한 학생보다 학생부 관리를 하면서 연계·심화학습을 통해 수능 대비를 잘 한 학생이 유리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수능은 대학별로 영역에 따라 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영역별 반영과목, 반영비율을 잘 확인하고, 가중치와 가산점 등을 살펴 맞춤형 대비를 해야 한다. 특히 서울대와 연세대(자연계)는 수리영역에 가중치가 있어 당락을 가르는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한 예로 2009학년도 표준 점수 기준(탐구 3과목 반영) 519.67점인 학생이 수리영역 만점을 받고 평균 540~545점대와 동일한 수준의 환산점수로 연세대 '나'군 공학계열에 우선선발로 합격한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시모집에서 수능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작년과 마찬가지로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될 것으로 전망되며 문제풀이에만 매달리기보다 기본 개념과 원리를 확실히 숙지하고 다양하고 심도 깊은 문항을 많이 접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의 경우 서울대, 고려대(인문) 등 8개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지만 논술 반영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논술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논술고사에 대비하려면 대학별 출제 경향, 채점 평가 기준, 기출문제와 예시 문항, 문제 해설(출제의도) 등을 정확히 파악해 효율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면접·구술은 의학계열과 사범계열 중심으로 실시하며 변별력은 수시에 비해 높지 않지만 학생부와 수능 성적이 비슷한 경우에는 비록 반영률이 낮더라도 당락을 뒤집을 수 있다. 면접·구술고사 역시 세부적인 문항 형식이나 평가 내용, 면접 시간이 대학마다 상이하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2009학년도 정시 모집의 특징은 수능의 변별력이 확보되어 최상위권과 상위권, 상위권과 중상위권의 구분이 명확해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 결과 최상위권은 정시에서 소신지원을 한 반면 상위권은 대학별 환산점수에 따라 당락의 희비가 엇갈렸고 중상위권 학생들은 적정, 안정지원으로 모집단위별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은 대학 중심, 자연계열은 학과 중심의 지원 경향이 강했으며, 의학계열 및 교대, 경영대·사과대·자유전공학부 등 인기학과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수능의 반영 비중 및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이와 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정시에 대비해 수능 점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보ㆍ정보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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