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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청장 "그림 본 적도 없다" 재차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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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청장 "그림 본 적도 없다" 재차 부인

입력
2009.01.1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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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국세청장은 13일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고가의 그림(고 최욱경 화가의 '학동마을')을 줬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일본 출장을 마치고 이날 인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난 한 청장은 전군표 전 청장의 부인이 과거 한 청장 부부로부터 그림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만난 적도 없고 그림을 본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당시 같은 1급 직위에서 경쟁관계에 있던 A지방국세청장을 밀어내기 위해 인사 청탁용으로 그림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내 명예를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다"며 "아는 사람은 당시 (국세청 인사 등) 상황이 어땠는지 다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이 부덕의 소치"라면서도 "결국은 모두 근거 없는 사실로 시시비비가 다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청장은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친분이 있는 포항지역 기업인들, 강석호 한나라당 의원(경북 영양ㆍ영덕ㆍ봉화ㆍ울진)과 골프를 치고 이 대통령 동서인 신모씨와 함께 식사를 해 청와대로부터 주의를 받은 사실이 13일 뒤늦게 알려졌다.

한 청장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본인의 거취문제와 관련, "30년 공무원 생활을 헌신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해 왔으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었다"면서 "(거취결정은) 인사권자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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