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산업은행, 한화에 대우조선 인수자금 압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산업은행, 한화에 대우조선 인수자금 압박

입력
2009.01.14 00:04
0 0

산업은행이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계획을 보완, 이번 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산은은 13일 "한화가 JP모건을 통해 제시한 자금조달 계획의 전반적인 내용이 미흡해 이번 주 중으로 인수대금을 충당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자금조달 계획을 제출해 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면서 "한화가 제출할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 그 실현 가능성을 엄밀하게 평가한 후 계속 진행 여부에 대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한화가 이번 주 중 제출할 자금마련 계획이 충분하지 않으면 대우조선 매각 자체를 없었던 일로 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이다. 산은 입장에선 카드를 다 내놓았는데, 한화 측이 여전히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산은은 당초 본계약 체결일이었던 지난달 28일 양해각서 해제 등 매도인의 권리행사를 한달간 유보한데 이어, 지난 주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한화그룹의 자산을 매입해 자금조달을 돕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한화는 산은의 자산매입 방식을 문제 삼으면서 ▦실사 후 가격 조정 ▦대금분할 납부 등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 관계자는 "한화 측이 자금조달 계획으로 내놓은 매각 대상을 보면 인수 자체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이 핵심 자산은 쏙 빼 놓은 채 보유 부동산과 대한생명 주식 등 돈이 안 되는 것만 매각 대상에 잔뜩 올려 놓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재계에서는 "한화가 한화리조트, 갤러리아백화점 등 핵심 계열사 2~3곳을 매각하는 방안을 수정안에 담지 않을 경우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는 "이번 주 내로 새로운 자금조달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