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일괄 사표 제출로 막이 올랐던 교육과학기술부 실ㆍ국장급 고위직 인사는 ‘1급 3명 교체, 2ㆍ3급 본부 국장 15명 대폭 물갈이’로 일단락됐다. (본보 1월 5일자 1면, 9일자 14면 참조)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전원 사표를 냈던 1급 7명 중 3명, 본부 국장급 19명 중 15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12일 단행했다. 지난해 8월 부임한 안 장관은 “간부 인사는 직접 하겠다”고 공언해왔는데, 이날 인사가 그의 ‘첫 작품’으로 기록됐다. 교과부 주변에서는 “실ㆍ국장들을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바꾸기는 처음”이라며 ‘조직 쇄신을 위한 개혁성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
이번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1급 교체 폭이다. 교육 분야의 경우 예상대로 4명 중 2명이 교체됐다. 그러나 이걸우 학술연구정책실장의 경우 2급(대구시 부교육감)으로 강등한 경우여서 김왕복 교원소청심사위원장 1명만 사표가 수리됐다고 볼 수 있다.
과학 분야는 옛 과학기술부 정책홍보관리실장 출신으로 1년 6개월 정도 1급을 유지한 박종용 인재정책실장 1명만 옷을 벗었다. 김 위원장과 박 실장은 각각 교과부 산하 단체 등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새 학술연구정책실장에는 경남도부교육감을 거친 엄상현 한나라당 전문위원이, 인재정책실장에는 김차동 인재육성지원관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관심사는 공석중인 1차관이다. 장기원 기획조정실장의 사표 수리 여부와 함께 1차관 승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졌으나, 자리를 옮기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져 이주호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비석관의 기용이 더욱 유력해졌다.
1차관 인사는 금명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큰 폭의 물갈이를 한 국장급은 정책기획관으로 임명된 최수태(행시 23회)씨 등 본부를 떠나있던 행시 22~24회 고참 간부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한 게 눈에 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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