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주력 계열사 매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우선협상대상자인 한화그룹은 이번 주 내로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에 자금마련계획 수정안 등 최종 조건을 통보할 계획이다.
이 수정안에는 서울 장교동 사옥 등 보유자산 매각 외에 주력 계열사 매각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는 주력 계열사 중 한화손해보험 지분과 갤러리아백화점 매각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이달 30일까지 본계약 체결 시한이 연장된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주에는 수정안을 내야 일정상 무리가 없다"며 "주력 계열사 매각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절대 헐값에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이 수정안을 토대로 다음주 초 산은 측과 최종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빠르면 내주께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산은이 지난 주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해 한화 자산을 매입해주는 방안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기세인데다, 한화도 손해를 보면서까지 주력 계열사를 팔지는 않겠다고 밝히고 있어 양측간 현상이 순조롭게 타결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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