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매각이 다시 추진된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 "오비맥주의 대주주 '인베브'가 도이체방크와 JP모건체이스를 오비맥주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으며, 매각자금을 15억~20억달러로 제시하는 등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오비맥주 매각추진 외신보도는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고, 매각대금은 지난해 말(20억달러)보다 다소 낮아졌다.
FT는"인베브가 미국의 안호이저부시(버드와이저 생산업체)를 463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자금압박에 시달린 데다 한국 맥주시장의 포화로 오비맥주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 매각을 결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선 롯데가 유력 인수자로 거론된다.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두산의 소주 '처음처럼'과 인수합병 본계약을 체결한 터라 오비맥주마저 인수하면 롯데는 위스키 와인 소주에 이어 맥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종을 아우르는 '주류왕국'으로 거듭나게 된다.
롯데는 오비맥주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인베브가 공식적으로 팔겠다고 나온 바가 없었지만 매물이 나온다면 입찰에 참여하겠다"며"경영권을 확보하는 수준에서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현재 제시된 가격은 너무 높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아사히-롯데 공동 컨소시엄'이 가동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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