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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천 스님, 아헹가 행법 보급/ "요가, 명상까지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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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천 스님, 아헹가 행법 보급/ "요가, 명상까지 이어져야"

입력
2009.01.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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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는 자세 속에 온 의식이 깨어있는 역동적인 명상입니다."

인도의 '하타요가' 대가인 아헹가(90)의 행법을 보급하고 있는 현천(50) 스님은 요가가 단순한 건강운동에 그치지 않고 깨달음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담사 무문관에서 3년간 폐문정진(閉門精進)을 하는 등 전국 선원에서 수행을 하면서 요가와 참선을 병행해왔다. 아헹가의 저작들을 국내에 소개해온 현천 스님이 <요가 호흡 디피카> <요가 수행 디피카> (선요가 발행)를 번역 출간해 12일 기자들과 만났다.

"건강 요가에서 출발한 국내 요가는 2000년대 초 서구의 요가 붐 덕택에 인기를 누렸지만 요즘은 지지부진합니다. 건강운동이나 몸매관리 차원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신 수양을 목적으로 하는 전문 요가로 이어져야 합니다."

전통 인도 요가를 집대성해 현대 감각에 맞게 재구성한 아헹가 요가는 아사나(요가 자세)와 프라나야마(호흡 조절)를 철저히 연구한 것이 특징이다. 현천 스님은 "아헹가 요가는 보이는 육체를 통해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로 끌고 들어가는 요가"라고 덧붙였다.

대구 팔공산 인근에서 청량선원을 운영하면서 요가를 가르쳐온 현천 스님은 전문 요가 보급을 위해 지난해 9월 서울 교대역 부근에 요가센터를 열었다.

"그동안 국내 요가는 곡예처럼 유연성만을 강조해 몸이 날씬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란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요가는 몸이 굳은 사람들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는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현대인의 생활 때문에 골반과 허리가 똑바른 사람이 거의 없다"면서 "특히 학생들이 공부만 하고 몸에 신경을 안 쓰는 것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30~40년간 비틀어진 몸이 하루아침에 똑바로 되는 것이 아니므로 하루 한 시간 정도씩 꾸준히 요가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천 스님은 "먼저 제대로 된 요가 자세를 통해 몸의 이완을 배우고, 거기에서 명상으로 나아가야 궁극적으로 우주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요가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서 "요가는 끊임없이 일어나는 번뇌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말했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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