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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첫 대통령 후보 블레어가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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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첫 대통령 후보 블레어가 1순위?

입력
2009.01.1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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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최초의 상근 대통령 후보 1순위로 토니 블레어(사진) 전 영국 총리가 주목 받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 EU 관료와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 "EU는 그루지야 전쟁, 글로벌 금융위기, 가자 분쟁, 가스대란 등을 겪으면서 강력한 리더십의 필요성을 실감했다"며 "EU 최초의 대통령 후보로 블레어 전 총리가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EU는 회원국 지도자들이 6개월마다 순회의장을 맡고 있으나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하반기 순회의장을 맡으면서 발군의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상근 대통령 신설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상근 대통령직을 신설하려면 모든 회원국이 EU 개정 조약인 리스본 조약을 비준해야 한다.

상근 대통령 후보로 블레어 전 총리가 부각되는 것과 관련해 대다수 회원국은 그의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 등 일부 회원국이 EU 상근 대통령직의 신설을 지지하면서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를 후보로 지목한 적이 있다.

FT는'블레어 대통령 탄생'은 유럽 지도자의 역할 분담이 제대로 이뤄질 때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이 현직을 유지하고 야프 데 후프 스헤페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EU 외교정책 대표를 맡으며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가 NATO 사무총장, 마틴 슐츠 독일 의원과 예르치 부제크 전 폴란드 총리가 유럽의회 의장을 분담하는 방안이다.

특히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유임되면 영국인인 블레어가 대통령을 맡는 것이 이론적으로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FT는 보도했다.

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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