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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정상 일문일답 "3개월새 5번 만나" "셔틀외교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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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정상 일문일답 "3개월새 5번 만나" "셔틀외교 정착"

입력
2009.01.1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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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는 11~12일 만찬과 정상회담 등 두 차례 만남을 갖고 독도문제로 소원했던 양국의 셔틀 외교를 다시 본궤도에 올렸다. 양 정상은 회담 대부분을 경제에 집중했으며, 독도나 과거사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은 의제에 올리지도 않았다. 자연 회담 분위기는 훈훈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날씨가 춥다"며 운을 뗀 뒤 "취임 이후 가장 많이 만난 정상이 아소 총리"라고 각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아소 총리가 셔틀 외교를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 앞으로는 어느 때든지 만나 얘기할 수 있는 관계가 된데 매우 만족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아소 총리도 "날씨가 춥지만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한다"면서 "앞으로 빈번하게 상호 방문하자"고 화답했다. 아소 총리는 특히 "일이 없을 때도 만나고 전화하는 관계야말로 미래를 위한 성숙한 동반자 관계"라고 강조했다.

정상회담 후 양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아소 총리는 연단에 오르면서 회견장의 일장기를 향해 잠시 머리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작년 10월 이후 저와 아소 총리는 벌써 다섯번이나 만났다"면서 "양국이 가깝고도 먼 나라에서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로 발전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소 총리도 "이만큼 빈번하게 양국 정상이 만난 돈독한 관계는 없었다"면서 "이번 방문으로 셔틀 외교가 정착됐으며 이 대통령도 올해 일본을 방문키로 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_부품소재 산업 등 양국 기업 간 교류의 실질적 방안은 무엇인가.

이 대통령 "양국 무역역조의 대부분이 부품ㆍ소재 분야다.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한국의 중소기업도 준비가 되지 않았고 일본측도 다소 소홀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양국 간에는 본격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구미 익산 등 4곳에 공장을 지정했고 일본 중소기업 20여 개가 투자의향서를 보내왔다. 이번엔 기대를 해도 좋다"

_과거사 문제가 재발할 경우 양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 대통령 "양국 간 문제로 주춤할 때는 있었지만 후퇴하지는 않았다. 양국은 미래지향적으로 나가고 있고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어 극복할 수 있다"

_양국의 역사인식 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아소 총리 "역사를 직시해 미래 비전을 다지며 국제사회에 함께 기여함으로써 성숙된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데 이 대통령과 인식이 완전히 일치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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