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공연은 마법 같은 밤을 선사할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그 마법을 같이 느끼고 즐겼으면 좋겠어요."
루치아노 파바로티(2007년 사망),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불리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내한공연을 하루 앞둔 12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Ⅳ-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은 3대 테너의 내한공연이 있었던 2001년 이후 8년 만에 이뤄지는 그의 한국 공연이다. 도밍고는 "한국 팬들의 음악에 대한 애정을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한국 무대에 다시 서는 것은 축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도밍고는 성악가로뿐 아니라 지휘자로 또 오페라단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워싱턴 국립오페라단과 로스앤젤레스 오페라단 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 특히 후학을 양성하는 데 관심이 많다며 "재능 있는 젊은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그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서 깊은 성취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그와 함께 무대에 서는 한국 소프라노 이지영도 그가 운영하는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에서 2년간 훈련 받은 재원이다.
그는 "올해는 내가 데뷔한지 40년이 되는 해"라며 "다양한 기념 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3월 15일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에서 대형 갈라 무대가 예정돼 있고, 이탈리아 라 스칼라에서도 성대한 무대를 준비 중이다.
그는 은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내 음악을 사랑해 주고, 내가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걸 즐기는 한 계속 활동할 것"이라며 당분간 은퇴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도밍고는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음악보다 대중음악을 선호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대중음악과 클래식의 간격을 좁히고 싶다"며 "이를 위해 내일 공연에서도 대중에 친숙한 곡들을 많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13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연에서 그는 바그너의 '발퀴레' 중 '겨울폭풍'을 비롯, 메조소프라노 캐서린 젠킨스와 함께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투나잇' 등도 들려줄 예정이다.
강유진 인턴기자(이화여대 언론정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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