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경제硏 "디플레이션 아닌 디스인플레이션 올 것"

'올해 우리나라 경제엔 디플레이션이 아니라 디스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12일 내놓은 '국내 경제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 점검'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는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deflation) 보다, 경기와 관계없이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는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국면에 진입할 거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분기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4분기에는 –0.3%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엔 0.1~0.4%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디스인플레이션이 경기 침체와 동반해 나타날 경우 고용ㆍ소비ㆍ기업 활동이 둔화하지만, 극심한 경기불황 속에 부동산 주식 등 자산가치가 동반 폭락하는 디플레이션 상황보다는 정도가 미약하다.

그러나 연구소는 수입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 단기적으로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정부는 이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1~2%포인트 내리고 ▦대규모 재정지출 확대 및 감세에 나서야 하며 ▦신속한 기업구조조정으로 불확실성을 조기에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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