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살인 윙크’로 국민을 열광시켰던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이 서울에서 재현될까.
세계 최고의 셔틀콕 스타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개막하는 2009 요넥스 코리아배드민턴 슈퍼시리즈가 바로 그 무대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 베이징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 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인도네시아) 등 전세계 22개국에서 350명의 대규모 선수단이 참가해 6일간 열전을 벌인다.
코리아오픈은 말레이시아오픈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열리는 슈퍼시리즈 대회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도입한 12개의 권위 있는 대회인 슈퍼시리즈 가운데 랭킹 포인트가 가장 높은 최고 등급대회다. 총상금 역시 30만 달러로 슈퍼시리즈 중 가장 많다.
이번 대회 최고의 관심사는 혼합복식 금메달의 주인공 이용대(21)-이효정(28ㆍ이상 삼성전기)조의 2연패 달성여부다. 이들은 지난해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 대회 우승을 거두고 그 여세를 몰아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상대도 제대로 만났다.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한국의 제물이 됐던 노바 위디안토-낫시르 릴리야나(세계1위ㆍ인도네시아)조가 톱시드로 출전한다. 세계랭킹 3위로 2번 시드를 받은 ‘국민 남매’ 이용대-이효정조가 무난하게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최근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전 패배에 이어 2주 연속 ‘리턴매치’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올림픽 여자복식 결승에서 부상 투혼으로 큰 감동을 안겨줬던 세계랭킹 5위 이경원(29ㆍ삼성전기)-이효정조도 안방에서 금메달을 꿈꾼다. 결승전 패배를 안긴 두징-유양(중국)조의 불참으로 설욕 기회는 놓쳤지만 대리전은 가능하다.
중국은 이번 대회서 유일하게 여자복식에만 양웨이-장지웬, 가오링-웨이이리 등 2개조를 내보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이 조는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에서 양웨이-장지웬조를 2-0으로 꺾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남자복식의 정재성-이용대조는 지난 대회 부진을 씻고 2007년 우승에 이어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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