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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들 "완산벌 앞으로!" 전북, 이동국 이어 에닝요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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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들 "완산벌 앞으로!" 전북, 이동국 이어 에닝요 영입

입력
2009.01.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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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발·슈팅력 겸비

[스포츠한국] 스타들이 '완산벌'로 몰려 들고 있다.

'태풍의 눈' 전북 현대는 2년 연속 이적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전북은 이동국과 김상식에 이어 용병 공격수 에닝요의 영입도 확정했다. 전북의 백승권 사무국장은 "에닝요와 3년 계약에 합의하고 연봉 등 마지막 의견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북은 이동국과 에닝요의 영입으로 조재진(감바 오사카)과 다이치가 떠난 자리를 메우며 공격진 구상을 모두 마치게 됐다.

2003년 수원에서 K리그 첫 선을 보였던 에닝요는 2007년부터 2년간 대구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슈팅력을 겸비한 스트라이커인 에닝요는 지난해 27경기(컵대회 포함) 17골8도움을 기록한 검증된 공격수다. 그는 지난해 컵대회 8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스타급 선수를 3명이나 수혈한 전북은 이적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이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8시즌을 앞두고도 전북은 조재진을 비롯해 최태욱과 강민수를 데려오며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한 적이 있다.

특히 올 시즌은 1월 자유계약선수(FA) 이적시장이 열리자 마자 발 빠른 행보로 선수들의 영입을 조기 확정 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조재진이 늦게 합류해 동계훈련도 못하는 등 시즌 초반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선수 구성을 일찍 마무리 지은 만큼 조직력을 가다듬어 지난해와 같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전북이 이적시장의 '큰손'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건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간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리그 첫 우승 야망을 가지고 있는 전북의 고위관계자는 스타 영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 감독은 "스타들을 영입해야 성적뿐 아니라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인식이 구단 내부에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효과도 스타급 선수들이 '완산벌'로 모이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최 감독은 "예전 같았으면 웬만한 스타들은 수도권도 아닌 전북에서 뛰기를 꺼려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북의 이미지 자체가 상승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이기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덧붙였다.

전주=김두용 기자 enjoysp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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