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출을 노리던 김동주(33)가 올해도 두산에서 뛰게 됐다.
두산은 11일 오전 잠실구장 내 구단 사무실에서 김동주와 연봉 7억원에 계약했다. 2007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일본행을 추진하다 ‘1년 후 재도전’을 전제로 두산에 남았던 김동주는 지난해 연봉으로 7억원을 받았고, 옵션 2억원 중 대부분을 챙겼었다.
김동주는 11년 동안 두산(OB 포함)에서만 뛰며 통산 3할1푼 214홈런 833타점을 올린 간판타자. 계약 후 김동주는 “그 동안 일본 진출 추진과 관련해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할 따름”이라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시즌을 준비해 우승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팀 전지훈련차 일본 미야자키로 떠난 김동주는 출국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당초 미국행은 생각지도 않았던 데다 아내와 가족의 반대를 이길 수 없었다”고 그간의 사정을 밝히기도 했다.
햇수로 3년 동안 일본행에 매달리고도 일본 구단의 무관심과 에이전트의 협상력 부족 등으로 헛물을 켠 김동주는 구단을 통해 해외 진출 완전 포기 의사를 전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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