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대신 준우승이라도…’
앤서니 김(24)과 최경주(39)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09 개막전인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 우승권에서 사실상 밀리면서 2위 경쟁을 벌이게 됐다.
앤서니 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지만 중간합계 12언더파 207타를 기록, 단독 선두인 제프 오길비(19언더파 200타ㆍ호주)에 7타 뒤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전반에 버디 4개를 잡았지만 후반에 1타를 줄이는데 그친 앤서니 김은 “후반에 퍼트 몇 개만 더 성공시켰다면 전혀 다른 경기가 됐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최경주도 4개홀 연속 버디 등 버디 9개(보기 2개)의 버디쇼를 펼치며 7타를 줄였으나 중간합계 11언더파를 기록, 전날 공동 15위에서 단독 8위로 순위를 끌어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앤서니 김과 최경주의 역전 우승은 쉽지 않게 됐지만 13언더파로 공동 2위인 저스틴 레너드, D.J 트래헌(이상 미국)에 각각 1,2타 뒤져 준우승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오길비는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 담는 맹타를 휘두르며 1위를 질주, PGA투어 통산 5승째를 예약했다. 오길비는 강풍 속에서도 유일하게 사흘 연속 60타대(67-68-65)의 안정된 샷을 뽐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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